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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양재단 문화공모사업 '당신, 예술가' 네 번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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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88회 작성일 22-09-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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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업을 진행하기 전 어르신들에게 책 표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

책표지에 어르신들의 얼굴을 담고 싶어 조은지 사회복지사가 어르신들 사진을 토대로 작업하여 가져온 그림을 펼쳐보이자, ‘하고 탄성이 흘러나옵니다.

 

선생님 내가 이렇게 생겼나? 웃으니까 눈이 좀 작아졌다

 

아이고 선생님 재주도 많다


어르신들 감상평이 이어집니다. 어르신들에게 표지에 어르신들 모습을 담고 싶어 깜짝 선물로 준비했다고 말씀을 드리니,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한참동안 그림을 들여다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어르신들이 작성한 내용을 예쁜 도화지에 손 글씨로 옮겨 적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글자도 잘 보이지 않아 보조진행자들이 글자를 크게 적어드리고 그대로 옮겨 쓰실 수 있도록 도와드렸답니다.

 

그 중 아주 재미있고 뭉클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아이고 선생님, 내가 귀도 안 들리고 눈도 안 보이는데 이걸 우예 씁니까?”

 

어르신~ 어르신이 쓰신 글씨체를 보니, 힘이 있고 멋진데 세상에 어르신 글씨를 한번 남겨 본다고 생각하고 써주세요.”

 

어르신께서 수줍어하시며 결국 펜대를 드셨습니다. 땀이 송글 송글 맺히며 한줄 쓰고 쉬었다가 또 한줄을 쓰고 쉬었다가를 반복합니다.

 

세상에 나의 흔적을 남기는 것, 참 멋진 일 인 것 같아 기분이 묘해졌습니다. 누군가는 내 흔적을 보며 나를 그리워 하기도하고, 나를 생각해주기도 하겠지요? 생각 만해도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어떤 어르신께서는 시화로 꽃을 그리셨습니다. 꽃이 어르신 얼굴처럼 고와보입니다.

옆자리 앉은 어르신께서도 작품 욕심이 났는지 선생님 나도 그림 한번 그려볼까?” 하시며 이것저것 그리십니다.

 

문득 어르신들에게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을 드려보았습니다.

 

어르신들은 학교 졸업하고 난 뒤에 이렇게 색연필 잡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이고 선생님~ 먹고 살기 바빠 죽겠는데, 우리가 언제 이런 걸 해요?”

      

하나같이 십 수 년 만이라며, 오랜만에 하니 더 재미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르신들이 재미있어하고, 행복해하시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좋은 감정은 쉽게 전염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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